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이 최근 한국통신이 실시한 초고속 국가망용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한국통신은 해외 업체와 국내 업체를 분리해 따로 입찰을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입찰부터 국내외 업체를 분리하지 않는 완전개방 형식의 입찰을 실시, 귀추가 주목됐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벤치마크테스트(BMT)에 참여한 5개사 중에서 LG정보통신의 제품으로 입찰에 참여한 청호컴퓨터만이 통과했으며 가격을 예정가 이하로 제시해 낙찰 업체로 선정됐다』며 『LG정보통신의 ATM 교환기를 이용, 초고속 국가망의 간선망을 오는 6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정보통신이 이번에 납품하는 제품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간선망용 ATM 교환기인 셀빛으로 내부 처리 용량이 5Gbps에서부터 12.5Gbps까지 사용자 증가에 따라 증설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초고속 국가망용 기간 ATM 교환기인 한빛과는 달리 상용 칩을 채택, 가격을 대폭 낮췄으며 1.5Mbps에서 622Mbps의 다양한 전송포트를 지원한다.
LG정보통신이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총 81대며 향후 사용자 증가에 따른 증설물량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방 전략망에 이용되는 ATM 교환기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가장 큰 수요가 예상되는 한국통신의 초고속 국가망용 ATM 교환기까지 수주, ATM 교환기 전문업체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으며 수출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BMT에 해외 업체로는 유일하게 노텔네트웍스가 참여했으며 국내 업체로는 미디어링크·호림테크놀로지·한화/정보통신 등이 참여했으나 망관리, 용량부분 등에서 규격이 미달돼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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