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 중심의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대형 저장장치 업체들이 SAN(Storage Area Network)의 붐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EMC·한국스토리지텍·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창명정보시스템 등 중대형 저장장치 전문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SAN 세미나를 개최해 자사만의 특화된 SAN솔루션을 소개하고 SAN구축 사례를 발표하는 등 SAN분야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오픈시스템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여려 대의 이기종 서버와 저장장치를 한데 묶어 저장장치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SAN이 크게 주목받고 있어 향후 이 사업의 성패 여부에 따라 업체간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스토리지텍(대표 권태명)은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삼성카드에 테이프드라이브 SAN을 구축한데 이어 벌써 4건의 SAN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SAN분야의 선두업체로 나선다는 전략아래 이달 21일부터 3일간 대규모 SAN 세미나를 개최하고 4월부터는 디스크어레이 신제품 발표를 통해 테이프드라이브와 디스크어레이를 결합시킨 특화된 SAN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무선과 인터넷을 결합한 유무선 포탈 서비스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한솔엠닷컴에 확장성과 투자보호를 강조한 자사의 특화된 SAN솔루션으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네트워크(ESN)를 구축한 것으로 계기로 SAN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여러 대의 이기종 유닉스 및 NT서버를 사용중인 삼성SDS의 데스트센터에 SAN환경을 구축한 것을 계기로 SAN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해외 SAN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SAN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창명정보시스템(대표 조승용)도 미국 빅셀사와 SAN관련 제품 판매계약을 맺고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사업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최근 SAN 제품 발표회를 겸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SAN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IBM·한국HP·한국후지쯔 등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도 SAN분야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SAN솔루션을 앞다퉈 발표하고 SAN구축 사례 확보에 적극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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