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함에 따라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9년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단가와 수입단가는 전년보다 각각 2.3%, 0.1% 하락해 98년의 20.3%와 16.5%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됐다.
수입단가는 98년 4·4분기 -18.4%에서 99년 1·4분기 -13.1%, 2·4분기 -5.5%로 하락률이 둔화되다가 3·4분기 4.4%의 상승세로 돌아선 후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우리나라가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그나마 수출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135.1에서 148.2로 9.7%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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