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및 조합이 설립 8개월만에 총 97건의 기업구조조정 투자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6월 설립된 12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및 4개 조합이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총 97건 3117억원의 기업구조조정 투자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유형별로는 직접적인 구조조정 방법에 해당하는 주식인수가 53.6%(1670억원)에 달하고 간접적인 방법인 자산채권 매입이 43.6%(1358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자금 인적능력이 확보되고 M&A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창투사 등 겸업 전문회사 및 조합은 주식인수 투자비율이 각각 43.8%(435억원), 85.4%(944억원)로 나타나는 등 주식인수에 치중한 반면 순수 전문회사는 자산채권 매입이 67.3%(675억원)로 간접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 면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건수가 11건인 데 비해 10억원 미만이 54건으로 소규모 투자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산자부는 『건당 평균 투자금액이 32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소규모 투자에 머물러 있으며 전문회사가 외국 자본을 신규 유치한 실적은 아직 없다』고 밝히며 『앞으로 금융기관과 자산관리공사로 참여가 확대되면 전문회사의 대형화와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산자부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및 조합의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해 전문회사 및 조합 납입자본금의 20%, 25%를 구조조정대상기업의 인수 등에 사용토록 의무화하는 한편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제도 및 시장환경 정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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