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캠코더 생산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파나소닉·JVC·샤프·히타치 등 일본 가전업체들은 올해 한국시장 출하 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2∼3배 늘려 잡고 디지털캠코더를 중심으로 모델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음달에는 캐논도 국내 캠코더시장 공략에 가세할 전망이어서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2년째를 맞는 올해 캠코더시장에서는 토종업체 삼성전자와 6개 일본브랜드업체들간 1 대 6 시장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말부터 특소세가 완전히 폐지된 데다 수입선다변화폐지 원년인 지난해부터 국내 캠코더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캠코더시장은 일본 제품 15만대를 포함해 총 30여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시장에 최초로 캠코더를 공식 판매한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소니코리아(대표 장벽석 http://www.sony.co.kr)는 올해 캠코더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아날로그캠코더 4개 모델과 디지털캠코더 2개 모델을 추가 도입해 국내의 저가와 고가 캠코더시장에 양면 공세를 편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8㎜ 테이프를 사용하는 디지털8㎜ 캠코더의 수입 물량도 늘려 지난해 약 2만8000대로 추정되는 도입물량을 올해는 5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소니 캠코더의 경우 소니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물량보다 밀수와 병행수입에 의해 공급되는 물량이 2배 가량 많다는 유통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을 감안할 때 올해 병행수입제품이 줄고 있다고는 해도 국내시장에 들어올 소니브랜드 캠코더는 적어도 10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소닉 캠코더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정봉채 http://www.dmcc.co.kr)은 지난해 약 900대의 디지털캠코더를 국내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디지털캠코더 2개 모델을 700∼800대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크기가 작은 캠코더용 테이프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VHS비디오에서 직접 재생할 수 있는 아날로그캠코더를 오는 9월부터 약 1000대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파나소닉 제품의 경우도 밀수와 병행수입 물량이 적지 않아 올해 국내시장에 풀리는 파나소닉 브랜드 캠코더는 적어도 5000대가 넘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아날로그캠코더 3개 모델과 디지털캠코더 2개 모델을 공급하고 있는 샤프전자(대표 이기철 http://www.sharp-korea.co.kr)는 지난해 약 4600대를 수입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약 3배 많은 1만5000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히타치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상금사(대표 신동한 http://www.hitachi-sks.co.kr)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제품을 포함해 지난해 약 1만2000대를 수입 판매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2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JVC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미토상사(대표 박상호)는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해 이달 현재 2개 모델 약 500대를 시장에 내놓은 상태로 다음달 도입 모델이 확정되는 대로 수입을 가속화해 올해 말까지 지난해의 10배인 50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늦어도 오는 5월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ikorea.com)가 캐논 캠코더를 수입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 모델과 도입 물량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LG의 유통망을 감안할 때 국내 캠코더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입가전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과 일본제품의 점유율이 60 대 40 정도이며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올해는 점유율이 50 대 50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캠코더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8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75% 늘어난 14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은 일본제품들의 경우 유통과 AS가 취약하기 때문에 급속한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올해중 디지털캠코더 1개 모델과 아날로그 6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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