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대형 연구시설 운영에 어려움 겪어

대덕연구단지내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프로젝트가 완료 또는 노후화된 대형 연구시설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정부출연연에 따르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대형 연구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연구소 사업비에서 운영비를 충당하는 등 재원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항공기와 열차 등 대형 교통수단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아음속풍동을 설치, 운영에 들어간 K연구소의 경우 과기부가 공동연구시설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아음속풍동 개발사업을 지난 98년 12월 종료한 이후 연구소 사업비 및 외부 수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10여명의 연구인력과 연간 1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한 이 사업에 5명의 연구원만 배치했다.

A연구소는 핵연료주기시설 등 대형 시험시설 운영에 따른 유지비를 지난 96년부터 원자력연구개발 기금에서 조달해 오고 있다.

그러나 연간 35억원에 달하는 이 운영비도 고정적인 재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최소한의 운영비라도 고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에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일부 출연연의 경우 총리실 산하 5개 연구회로 소속이 바뀌어 대형 연구시설에 대한 운영비는 각 연구회에서 별도로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기부 산하 연구소 역시 대형 연구시설은 연구소 기본 운영비에서 충당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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