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터네트, 레이어 4 스위치 개발

특정 시스템에 몰리는 신호 접속빈도를 다른 시스템으로 적절하게 나눠 한 시스템에 걸리는 과다한 부하를 방지할 수 있는 부하 분산기능을 갖춘 레이어 4 스위치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네트워크 장비 및 실시간 운영시스템 전문업체인 다산인터네트는 레이어 3 스위칭 기능은 물론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레이어 4 스위칭 기능까지 지원하는 이더넷 스위치 2종을 개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레이어 4 스위치는 부하를 여러 시스템으로 골고루 분산하는 방법을 통해 통신망을 증설하지 않고도 전자상거래(EC) 업체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여주는 기술로 최근 데이터센터나 EC 업체의 핵심 네트워크 장비로 많이 채택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데이터센터 붐에 따라 국내 수요도 크게 늘고 있으나 알테온웹시스템스, 시스코, 루슨트 등 해외 업체들이 전량 공급해왔다. 다산인터네트는 10·100Mbps 패스트 이더넷 스위치인 「버텍스5024/5032」에 이 기술을 적용했으며 향후 기가비트 스위치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산인터네트는 이와 함께 11Gbps의 내부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업링크용 기가비트 스위치 2종(모델명 버텍스 5016G, 5024G)과 라우터 2종 그리고 인터넷 서버 1종도 동시에 발표, 국내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에 선보인 라우터 2종은 10Mbps 이더넷 포트와 3개의 원거리통신망(WAN)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용 중형 라우터(모델명 버텍스 2503)와 소규모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소호용 라우터(모델명 버텍스 2501)로 방화벽 기능과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내장했다.

인터넷 서버(모델명 하이퍼클러스터 2000)는 리눅스 OS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각각의 서버에서 어느 하나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서버에서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넘겨 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링(Clustering) 구조 설계와 데이터 처리를 각 서버에 균등하게 배분하는 부하분산 기술을 채택했다.

다산인터네트의 남민우 사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일단 중형급 네트워크 장비까지는 외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연내에 기가비트 백본 스위치와 중대형 라우터까지 출시, 백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산인터네트는 3일 오후 삼성동 코스모타워 3층 대강당에서 업계 관계자 500여명을 초청해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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