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가 명절 효도선물 목록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설을 1, 2주 앞둔 지난달 중순부터 일선 이동전화대리점에서 부모들의 설 선물용으로 이동전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젊은 층 신규고객과 비교해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지난해 설, 추석과 비교해서는 부모 선물용 수요가 뚜렷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동전화대리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산전자상가 이동전화매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부모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히고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며 『일일이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주간 구매한 고객의 약 20% 정도가 부모 선물용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고객 가운데는 부모 명의로 구입하고 사용요금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강남의 한 이동전화대리점 사장도 『최근들어 노인에게 적합한 모델과 요금체계를 묻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고객의 경우 저가모델과 기본료가 싼 요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동전화가 효도 선물로 부각되는 이유로 경기 회복과 이동전화 가격인하, 이동전화의 보편화를 꼽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 변화에 힘입어 이제 효도 선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아직 국내 이동전화시장은 실버시장이 그리 크지 않아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실버마케팅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나 졸업, 입학 시즌과 겹치지 않는 올 추석을 기점으로 사업자들의 노년층 공략이 강화되면서 실버시장이 본격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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