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저장장치 업체들이 금융권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대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한국EMC 등 대용량 저장장치 업체들은 최근 들어 기존 주 수요처인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삼성·현대·LG·SKC 등 4대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들이 인터넷 기반의 신규사업에 속속 진출하면서 저장장치 용량 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며 특히 기업들이 정보의 보관과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용량 저장장치가 요구되는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은 대기업 수요 선점 여부에 따라 저장장치 업체간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지난해 엔터프라이즈스토리지서버(ESS)인 「샤크」를 앞세워 현대중공업·삼성전관·삼성전자·LG투자증권 등 4개 그룹 계열 대기업을 집중 공략, 4·4분기에만 5TB 이상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도 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봉 저장장치 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금융권과 인터넷업체 등에 영업력을 집중해왔지만 앞으로는 대기업 시장을 공략, 전 산업분야에서 샤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저장장치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대용량 저장장치의 수요기반 확산을 위해 삼성생명·삼성전자·현대자동차·SKC&C·포스데이타·유니텔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 수요 개척에 나선 결과 지난해 전체 공급물량의 45%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효성은 연초부터 삼성SD S, 현대자동차 등과 4TB 이상의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올해도 기업용 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지난해부터 금융권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대기업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 삼성반도체, 신세계I&C, 삼성전자, 한진해운 등 대기업에 전체 공급 물량의 25%인 90TB 이상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도 EMC 저장장치 수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대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기업시장 영업력을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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