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문 한국EMC 사장(44)이 연초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00년 본사 시무식에서 4년 연속 「최고 컨트리 매니저 상」을 수상, 50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세계 최대 대용량 저장장치 전문업체인 EMC는 현재 전세계 50여 국가에 진출해 있는데 4년 연속 최고 컨트리 매니저 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EMC의 정 사장이 사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고 컨트리 매니저 상은 EMC가 해마다 전세계 100여명에 이르는 지사장들 가운데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 3개 지역으로 나눠 경영관리 및 사업수행 능력이 탁월한 인물을 각각 1명씩 선정해 모두 3명에게 수여하는 상.
정 사장은 『105명의 한국EMC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며 모든 공로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한국NCR의 국내 총판이었던 동아컴퓨터의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정보통신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정 사장은 지난 95년 한국EMC가 설립되면서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돼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EMC가 정 사장을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정 사장만큼 대용량 저장장치 사업의 무한한 잠재력과 EMC제품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그도 그럴 것이 정 사장은 현재 한국EMC 대리점인 대인컴퓨터와 데이타케이트코리아의 전신인 코리아에이컴에서 근무할 당시 EMC제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했을 뿐 아니라 무려 7년간 EMC 제품판매를 총괄했다.
단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한국EMC는 매년 50% 이상의 놀라운 고도 성장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에는 대용량 저장장치업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 대용량 저장장치 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해낸 정 사장은 『대용량 저장장치 중심의 네트워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업계 수위자리를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 시장규모를 키워나가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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