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1세기 과학기술 미래를 연다 (6)

국립중앙과학관 이승구 관장

약력

 △한양대 금속공학과 △대덕연구단지 운영과장(4급) △과기처 원자로과장 △원자력정책과장 △자원해양연구조정관 △원자력안전심사관(2급) △원자력정책관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국장 △국립중앙과학관장(1급 관리관)

 『멤버십제도와 후원회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자율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 정부기관에서 책임운영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국립중앙과학관의 이승구 관장은 전반적인 경영개혁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 고객 위주의 과학관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책임운영기관은 국민의 정부가 정부기관의 효율향상 방안의 하나로 도입한 것인데 재정·인사·운영 등에 있어 자율권을 부여받아 기관장 책임아래 기관을 독립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결과를 평가하는 새로운 제도로 10개 시범기관이 선정돼 운영중이다.

 이 관장은 『올해 과학관 운영목표로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미래생활상을 보여줄 전시물을 보강하고 과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국립중앙과학관을 전시기능 위주에서 과학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특히 과학관 운영에 자원봉사제를 도입하는 등 외부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과학관련 단체 기관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중앙과학관 확충과 서울과학관 신축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이에 따라 민자유치 등 재원확보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10년 전 책정된 입장료를 현실화하며 주차료를 징수하고 각종 출판물, 유료 교육프로그램, 캐릭터사업 등을 통해 자체 수입비율을 현재 1.9% 수준에서 3년내에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가능한 한 정부부담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과학놀이마당」 「과학꿈 키우기 경연대회」 등 체험프로그램을 새로 추진하며 관람객과의 연계성을 위해 과학관 멤버십제도를 도입, 회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과학정보를 제공하고 과학행사에 초대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서비스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의 수상자에 대한 보상방안과 수상자 사후관리 및 홍보강화를 통해 이들 행사가 국내 최대의 과학행사가 되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과학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과학탐방대학」을 개설해 과학특강, 실험·실습, 관련기관 견학 등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전시품의 설계·제작·유지보수 업무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체험형 첨단기술 전시품의 경우 3∼5년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보화촉진기금 15억원을 투입해 만든 「사이버과학관」 구축사업을 통해 과학에 관한 궁금증을 인터넷상에서 풀 수 있도록 하는 등 종합 온라인 과학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장은 지난 98년 아·태 청소년과학축전을 성공적으로 끝낸 직후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 「사이언스데이」 「자연탐구체험」 「천체과학교실」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과학이벤트를 개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 관장은 또 관람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과학관의 신축·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중앙과학관을 종합과학관으로 특화시키는 등 과학관 장기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경영혁신팀을 새로 신설해 경영전반에 걸친 검토작업과 함께 세부추진계획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7% 정도 증가한 165만여명의 관람객(서울과학관 포함)이 다녀갔다.

 이 관장은 『21세기를 맞은 국민에게 미래에 대비하는 안목과 꿈을 심어 줄 수 있도록 과학관을 종합과학센터로 육성하고 관람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개념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관을 찾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며 임기내에 서울 인근에 국립서울과학관 건설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획예산처 등 관계당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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