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디지털가전 차세대 저장매체 스마트카드 규격 경쟁 뜨겁다

 디지털가전제품의 차세대 저장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메모리카드 규격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0 동계 CES」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미디어 진영과 소니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스틱 진영, 샌디스크와 파나소닉·도시바 등의 SD(Secure Digital) 메모리카드 진영 등 3개 진영간 격전장이 됐다. 이들 진영은 초소형 저장매체인 메모리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각각 메모리카드는 물론 이를 채택한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들을 대거 출품, 주도권 장악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 것.

 이들 업체들의 메모리카드는 특히 모든 관심이 「디지털」에 쏠린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부상, 앞으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들 업체가 세계 표준 규격이 되기 위한 주도권 쟁탈을 위해 벌일 3파전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미팅룸에 마련한 전시장에 스마트미디어 카드와 이를 채택한 MP3플레이어·마이마이윙고·캠코더·포토앨범·PC 등 다양한 퍼스널 멀티미디어 기기를 한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스마트미디어의 높은 활용도를 과시, 관람객 들 및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필립스는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미디어를 채택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스마트미디어 진영에 새로 가세했다.

 메모리스틱 진영의 중심인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 삼성전자 맞은편 미팅룸에 전시공간을 꾸미고 메모리카드와 이를 채택한 MP3플레이어·초슬림형 노트북PC·디지털 포토프린터·사이버프레임·디지털 핸디 캠코더·퍼스널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다수의 휴대형 디지털 기기를 전시,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공식 홍보전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섰다.

 소니는 특히 MP3플레이어를 「메모리스틱 워크맨」으로 명명하는 등 워크맨으로 지난 20여년간 누려온 영화를 메모리스틱을 채택한 디지털 기기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파이어니어도 이번 전시회에 「메모리스틱 플레이어」라는 이름의 MP3플레이어를 비롯, 메모리스틱을 채택한 메모리오디오·셀프시스템·휴대형 플레이어 등을 선보였으며 샤프도 메모리스틱을 채택한 MP3플레이어인 「솔리드 스테이트 오디오」를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샌디스크·도시바·파나소닉 등이 SD 메모리카드와 이를 채택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선보이며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D 메모리카드의 실체를 드러냈다. SD 메모리카드는 기존 MMC(Multi­Media Card)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4배나 빠르고 SDMI에서 요구하고 있는 시큐리티 기능을 내장한 MMC의 차세대 제품.

 이 진영의 업체들은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SD 메모리카드 생산을 전담하고 파나소닉이 이를 채택한 제품군을 맡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그동안 MMC에 주력해 온 샌디스크는 이번 전시회에 64MB 용량의 SD 메모리카드와 이를 채택한 세계 각국의 MP3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또 파나소닉은 SD 메모리카드를 탑재한 웨어러블 형태의 SD캠코더를 비롯해 SD핸디스캐너, 팬던트 형태의 SD디지털스틸카메라, 초슬림형의 SD노트북PC, SD카오디오시스템, 휴대형 SD/DVC 플레이어, SD팩스, SD멀티뷰어, SD마이크로컴포넌트 시스템, SD인터넷전자레인지, 시계 형태의 SD뮤직플레이어 등 무려 16∼17가지 종류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그동안 스마트미디어 진영에 동참해 온 도시바도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미디어 외에 SD카드도 선보이며 양다리를 걸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라스베이거스=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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