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리튬이온전지시장을 석권해온 일본업체들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이동전화기의 핵심전원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이동전화기가 보급돼온 이래 지금까지 줄곧 일산이 전량 채택됐으나 최근들어 LG화학·삼성SDI·한일베일런스 등 국내 주요 전지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를 양산, 국내 주요 이동전화기업체에 납품하는 데 성공하면서 일산을 속속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5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 국내 이동전화기용 리튬이온전지시장에서 국내 전지업체들의 점유율이 30∼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선두 리튬이온전지업체인 LG화학(대표 성재갑)은 그룹 계열사인 LG정보통신에 450억원 정도의 물량을 장기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현대전자와 1년동안 300억원 정도의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국내 이동전화기시장에서 상위에 랭크된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국산 리튬이온전지가 가격과 품질에서 일본업체와 비교해 손색없는 제품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LG화학은 현재 한화정보통신·팬택·스탠더드텔레콤 등과도 샘플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조만간 장기공급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리튬이온전지 양산라인 구축작업을 벌여온 삼성SDI(대표 김순택)도 이달부터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의 품질승인 작업에 착수, 이르면 3월부터 월 220만개 정도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요 이동전화기업체와 대규모 제품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월 150만개 정도의 리튬폴리머전지 양산라인을 구축, 양산에 들어간 한일베일런스(대표 이충호)도 현재 국내 유명 이동전화기·노트북컴퓨터업체와 샘플승인 작업을 벌이고 있어 3월께면 대량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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