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와 AOL의 10일 합병 발표는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합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 경제와 정부는 물론 전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양사의 합병에 따른 세계 각국의 반응을 정리한다.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 소속된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은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제공업이 최근의 인터넷 혁명을 유발시켰다』면서 『따라서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 규모인 두 기업의 합병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레빈 타임워너 회장은 합병발표 직후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타임워너와 인터넷 그룹인 AOL의 회사 성격은 많이 다르다』면서 『따라서 두 그룹의 합병이 법률 규정에 위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빈 회장은 합병 발표 직후 『두 그룹의 사업 분야들은 보완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본인이 알기로는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서로의 사업을 보완하는 합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월트디즈니와 소니가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디즈니가 어떻게 대처할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다른 기업과의 합병, 제휴 또는 그룹 내 인터넷 담당 기업의 보강 등의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발표 직후 두 그룹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에 올려놓았다.
S&P는 타임워너에 대한 관찰대상 지위 부여에 대해 『합병을 통해 탄생할 그룹의 사업과 금융 전략에 대한 타임워너의 세부적인 전략이 아직 미정이란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두 기업의 합병이 통신, 정보, 인터넷과 연관된 전세계의 미디어 업계에 지각변동을 유발시킬 엄청난 사건인 만큼 앞으로 유사한 합병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어터앤드그린우드의 사이먼 베이커는 『이번 두 그룹의 합병은 이질적 성격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와 미디어 공급업체의 합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유사한 합병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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