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동시 전송되는 디지털 영화를 안방의 고화질TV를 통해 감상할 수도 있고 미리 E메일로 주문해 둔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차세대 신 영상매체로 자리잡게 될 주문형 극장시스템은 일방적으로 영화를 상영했던 기존 개봉관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개봉 영화관이 정해진 영화를 짜여진 시간표대로 상영했다면 앞으로 펼쳐질 주문형 극장시대의 영화는 초기 기획에서부터 제작, 최종 상영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고객 위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인터넷 인터액티브 영화관.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술의 발달과 보급 확대로 일반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려 단순히 완성품 영화만을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구성할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영화의 초기 도입부에서 A라는 상황이 발생하면 관객들은 주어진 B1, B2, B3 등 다양한 전개 방식중 하나를 골라 영화를 볼 수 있다. 하나의 영화에도 수개, 수십개의 결말이 나올 수 있다.
또 연령에 따라서 볼 수 있는 화면의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회원의 ID를 검색해 영화의 버전을 차별화하는 게 가능하다.
이뿐이 아니다. 관객들이 아예 영화의 전개 방향을 제작진에게 건의하거나 소재나 주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나아가 주인공이나 스태프로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결국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한다면 제작진과 관객의 구분이 없어져 명실상부한 인터액티브 영화가 실현되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개념을 도입해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인터액티브 영화관은 「네오무비」(www.neomovie.com).
최초의 인터액티브 영화인 「영호프의 하루」를 비롯, 「뱀파이어의 블루」 「밀레니엄 살인행진곡」 등은 회원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해 만들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것이 한글과 컴퓨터의 「예카」(www.haansoft.com/yeca). 인터넷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로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사이버 범죄와 해커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상영되며 편당 10분씩 총 8편으로 제작됐다.
이밖에도 직접 영화를 제작하지는 않지만 네티즌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인터넷 주문형 극장들은 「씨네파크」(www.cinepark.com), 두루넷의 「성인용극장」(www.thrunet.com) 등 다양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같은 인터넷 인터액티브 영화는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주문형 극장들도 전송 속도와 화질에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 인터액티브 영화관이 차세대 영상매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질 높고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과 기술적 보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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