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지난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이 올해 반도체산업의 회복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의 태동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재료 부문 주요 업체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8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표참조
이는 지난해 매출이 97년에 비해 평균 40% 이상 감소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이 IMF 관리체제 이전인 97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전공정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679억원을 거둬들여 지난해에 비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신성이엔지는 올해 클린룸설비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297%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다.
가스·케미컬업체인 아토는 신제품 개발·판매를 통해 284%의 신장률을 기록, 그 뒤를 이었으며 내년 2월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 예정돼 있는 미래산업은 164% 가량 늘어난 45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펠리클업체인 화인반도체기술의 경우 85억원의 매출로, 지난해에 비해 6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리콘웨이퍼를 공급하고 있는 LG실트론과 포스코휼스는 국내외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 힘입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매출을 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의 매출신장세와 관련, 『내년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분야도 초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부분의 장비·재료업체들이 두 품목의 장비를 모두 공급하고 있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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