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바코드정보 수록된 우표 도입을

 지난 11월 중순 전자신문에서 정보통신부가 우편집중국에 바코드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기존의 우표는 이미 인쇄된 것으로 오직 수수료만을 표시하거나 기념우표 정도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 또한 발신자가 기록하는 우편번호는 수기로 기록되어 광학문자판독기(OCR)에 의하여 읽혀져 분류되고는 있으나 에러발생률이 높아 수작업을 많이 하여야 한다.

 현재의 운영제도에서는 우표를 인쇄·관리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우편집중국에서의 수작업 분류도 매우 많은 노동이 필요한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필자는 우편번호정보가 수록된 바코드형 우표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 3월에 특허출원한 상태다. 자동판매기 형태로 제작된 우표발행장치에서 발신인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착신지의 우편번호를 선택하고 해당금액을 넣는다. 그러면 기존의 인쇄된 우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편번호 및 기타 관리정보」가 수록된 바코드가 인쇄된 일종의 스티커가 발급된다. 규격봉투인 경우에는 봉투에 직접 인쇄된다. 발신인은 하부에 설치된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이때 우표발행 내용, 즉 수수료 입금현황, 긴급우편물, 소포, 항공우편물 현황 등은 중앙관리시스템에 등록되고 각 관리우체국에서 운영하게 된다.

 한편 수거된 우편물은 바코드리더가 설치된 우편물집중국의 자동분류장치에서 100% 오차없이 판독되어 지역분류가 된다.

 또한 이 장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수신지 우체국에서 집배원 단위로 우편물을 소분류할 수가 있어 더욱 일이 간편해지고 전산시스템을 통한 각종 관리자료가 출력된다.

 이러한 자동화된 우표발행제도는 기존의 365일 은행창구에 병설되면 새로 자리를 마련할 필요없이 전국 각지에 설치가 가능하고 고객은 365일 24시간 우편물 발송이 가능해진다.

 한편 우체국에서는 특별한 우편물만 수작업으로 취급함으로써 효율이 올라가고 우표관리에 따른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이러한 제도는 국제적 보급도 가능할 것이다.

박종배 jaybpark@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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