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새 천년을 맞아 내년에 매출 110조원, 순이익 5조8000억원을 실현하는 초일류기업으로 올라서고 파격적인 스톡옵션제와 선진국형 이익배분제를 전격 도입한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밀레니엄의 태동을 맞아 「밀레니엄 프런티어」란 경영 슬로건을 내걸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2000년 경영전략」을 수립, 지난 24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전 사업 단위의 흑자 실현, 부진한 사업의 자동퇴출시스템 적용,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무차입 경영 실현 등으로 전 계열사의 흑자화 및 자생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 및 세계표준 채택기술을 대폭 확대, 핵심사업의 세계 1위 품목을 현재 12개에서 오는 2005년까지 3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선진경영시스템을 도입, 전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CEO) 및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최고 연봉의 20배 이상의 파격적인 스톡옵션제를 내년 주총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일반 사원에 대해서는 초과 이익에 따른 성과 배분을 늘려 지급하는 선진국형 이익배분제를 도입키로 했다.
삼성은 또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유통의 혁명이 일어나 무한한 신사업 기회가 생성되고 있다고 보고 인터넷 환경에 대한 조기 대응과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바이오텍 등 유망 신사업 분야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이와함께 △고객 지향의 스피드 경영 실천 △기술력·브랜드·디자인 등 소프트 경쟁력 강화 △지배구조 등 글로벌 스탠더드 정착 △새로운 성과 배분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이밖에도 미래 경쟁력을 갖춘 21세기형 고부가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사내 벤처 및 창업기회를 확대하고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설립한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자본투자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 가치제고를 위한 컨설팅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뉴밀레니엄의 도래를 앞두고 예상되는 Y2K문제와 관련, 오는 30일부터 1월 5일까지 총 9300명을 비상 근무하도록 하는 한편 국내 전사업장 및 해외 87개 주요 사업장 시스템을 동시 점검하고 정부조직인 「Y2K 119 기술지원단」에 전문가를 지원하는 등 Y2K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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