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99학회가 이달 중순 미국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서 전세계 2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웹으로 비즈니스 혁명을(Enabling Business Innovation on the Web)」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학회의 메시지는 「E비즈니스 혁명에 동참하려면 XML에 기반한 정보기술 솔루션을 채택하라」는 것이었다.
1주일간의 활발한 토론 결과 참석자들은 향후 비즈니스 활동을 하면서 XML에 기반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이를 채택한 조직에 비해 25% 이상의 생산성 저하를 초래함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전자상거래(EC)와 지식관리(KMS)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XML 적용의 큰 줄기가 간추려졌다.
첫째, 전자상거래부문의 XML은 특히 MS의 비즈토크(Biztalk)를 포함해 B2B 전자상거래에 관한 논의가 주목을 받았다. 즉,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에서 ERP 등 응용프로그램간의 통합 및 데이터의 통합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구축되는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둘째, 지식관리부문에서는 구조화된 정보와 비구조화된 정보를 메타데이터 레벨에서 통합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프레임 워크로서 XML기술을 이용하는 엔터프라이즈 포털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특이한 점은 놀리지 맵스(Knowledge Maps)라는 「ISO/IEC13250 스펙」이 정립되고 관련된 상업적 제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XML이 지식관리시스템의 스펙을 정립하는 데 충분히 공헌할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이번 학회 활동을 통해 향후 XML과 관련한 전자상거래와 지식관리분야에서 수많은 벤처기업이 탄생, 치열한 기술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나아가 현재 국내의 XML에 대한 관심과 기술수준 격차가 선진국과 크지 않아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세계시장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업계에 제언하고 싶은 것은 기존의 관행처럼 백화점식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철저한 전문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관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XML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어설픈 기술과 솔루션으로 XML로의 정보시스템 전이를 시도했다가 고객들이 실망할 경우 세계시장은 고사하고 국내 XML시장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정부도 이미 정부 문서유통의 표준으로 XML을 채택해 XML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것이다. XML기술과 솔루션에 도전하는 민간기업들에 큰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런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필자는 무엇보다 XML기술의 스펙작업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술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고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에 기반한 제품기획 및 개발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외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XML에 기반한 정보시스템의 도입은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확고한 의지와 조직특성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므로 21세기에 펼쳐지는 인터넷시대의 국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XML의 도입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는 사고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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