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SK 등 대우를 제외한 4대 계열과 6대 이하의 28개 계열 등 총 32개 기업집단(그룹)이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금융개혁 관련인사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개혁추진 실적을 보고했다.
대우를 제외한 4대 계열의 평균 부채비율은 작년말 352%에서 지난 6월말에는 254.6%로 낮아졌으며 올해말까지 200% 이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의 여타 항목 중에서는 상호 지급보증 해소와 분사, 지배구조 개선 등 3개 항목에서 목표를 이미 달성했으며 자산매각이나 자본확충, 외자유치, 계열사 정리 등의 항목도 모두 지난 9월말까지 70% 이상의 진도율을 기록했다.
6대 이하의 경우 올해말까지 부채비율 200% 달성이 목표인 28개 계열 중 12개 계열은 이미 지난 6월말 목표를 달성했으며 나머지 16개 계열도 대부분 연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한 계열은 롯데, 삼양, 제일제당, 태광, 데이콤, 금강, 동양화학, 한국타이어, 풍산, 한일시멘트, 대한전선, 영풍 등 12개다.
6대 이하 계열 및 중견기업 중에서는 79개 업체가 기업개선 약정을 체결했는데 지난 9월말 현재 채권단은 총 채권 34조9000억원 중 이자감면 22조3000억원, 출자전환 3조4000억원 등의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1조8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이들 업체는 또 9월말 자산매각 1조4000억원, 외자유치 1조원 등을 비롯해 총 3조2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해 계획대비 55.7%의 이행률을 보였다.
한편 이 금감위원장은 대우와 관련,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과 기업개선 약정의 체결을 연내에 추진하고 대우의 경우 해외채권단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 등 처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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