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체 1, 2위인 인텔과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간의 최고속 칩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최고속 칩은 750㎒급인 AMD의 애슬론 칩. 여기에 인텔이 최근 800㎒펜티엄Ⅲ를 출시함으로써 「최고속 왕자」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인텔은 당초 800㎒ 제품을 내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AMD와의 경쟁을 의식해 예상보다 수개월 이르게 출시했다.
인텔이 이번에 내놓은 800㎒ 제품은 머리카락 500분의 1 크기인 0.18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됐다.
인텔은 이와 함께 750㎒ 펜티엄칩도 동시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800㎒ 제품이 1000개 구매기준 개당 851달러(약 9만6000원), 750㎒ 제품이 803달러(약 9만6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부사장 폴 오텔리니는 『고객들이 우리에게 세계서 가장 빠른 칩을 기대하고 있다』며 800㎒칩 공급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인텔이 현존하는 제품 중 가장 빠른 800㎒ 제품을 출하한다고 발표한 후 하루뒤 AMD는 900㎒급 애슬론 칩 2종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그 중 하나는 0.18미크론공정서 알루미늄 배선을 이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0.18미크론 공정에 차세대기술이라 일컬어지는 구리선과 연동 가능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선과 연동 가능한 제품은 AMD의 독일공장인 드레스덴에서 생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AMD는 800㎒급 애슬론 칩은 내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인데 내년 중반경에는 1기가급 애슬론 칩도 선보일 예정이다.
AMD의 대변인은 인텔의 800㎒급 펜티엄 출하 소식에 『과거 인텔은 양산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그런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와 경쟁심리를 느끼는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우리가 가장 먼저 최고속 칩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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