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에서는 피터 vs 피터의 와인전쟁이 한창이다.
인터넷 최고의 포도주상점 주인 자리를 놓고 피터라는 이름의 두 벤처사업가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 주인공들은 피터 그라노프(Peter Granoff)와 피터 시슨(Peter Sisson). 두 사람은 미국 언론이 와인업계의 타이탄족이라 부르는 와인.컴(wine.com)과 와인쇼퍼.컴(WineShopper.com)의 설립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와인마니아라는 사실. 와인.컴의 수석부사장 겸 포도주 구매담당 책임자인 그라노프는 지난 15년간 와인업계에서 일해온 베테랑. 이젠 냄새만 맡아도 몇년산에, 어떤 포도주인지 알아맞힐 정도의 전문가다. 94년 가상의 포도농장인 「버추얼 비녀드.컴(Virtual Vineyard.com)」을 설립했다. 인터넷에 등장한 최초의 초대형 와인숍으로 후에 이름을 와인.컴으로 바꿨다.
와인쇼퍼.컴의 설립자 겸 CEO 시슨도 열렬한 와인 애호가. 그는 코넬대학 컴퓨터과학과 학생시절부터 와인에 매료됐다. 스탠퍼드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는 친구들과 포도주 시음클럽을 만들었다. 졸업 후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도 늘 와인과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다가 결국은 와인쇼퍼.컴을 차렸다.
세계 와인시장 규모는 약 630억 달러. 미국에서만 110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온라인 와인 매출은 7599만 달러로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올 성탄절은 밀레니엄을 축하하기 위한 연인들의 포도주 주문이 밀려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피터는 지금 와인전쟁 최대의 격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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