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뉴스&밀레니엄> Inside.. 에인절클럽 현황

 에인절(개인투자가)과 에인절들의 모임인 에인절클럽의 활동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97년말 IMF사태가 터진 직후부터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기업 및 출연연구소의 재정지원이 줄게 되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연구원들이 기업을 창립하면서 벤처기업 설립 붐이 일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벤처기업의 자금줄인 에인절의 활동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의 에인절클럽은 97년 5월에 결성된 무한엔젤클럽이며 같은 해 대구에서 미래엔젤클럽, 대전에서 대덕엔젤클럽이 결성되었다.

 98년에는 숭실엔젤클럽과 충북엔젤클럽, 한국발명엔젤클럽 등이 창립되었으며 99년 2월 국내 최대 회원인 1600명이 모인 서울엔젤클럽이 창립되는 등 12월 현재 전국에 걸쳐 20여개의 에인절클럽이 활동중에 있거나 결성준비중이다.

 에인절클럽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보엔젤클럽처럼 금융기관이 만든 엔젤클럽, 서강엔젤클럽처럼 대학동문이 중심이 된 엔젤클럽, 지역상공인이 중심이 된 지방의 엔젤클럽 등 대부분이 비공개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에 창립한 서울엔젤클럽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공개형 에인절클럽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에인절클럽은 학계·금융계·경영인 등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영노하우를 가진 회원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에인절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기업체의 대리·과장 및 가정주부 등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존 금융기관에 의지해 투자수익을 기대하던 개인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에 불고 있는 주식투자처럼 고수익만을 바라며 투자하는 에인절도 없지는 않다.

조선희기자 s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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