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전산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는 조원증 상무(54)는 「한국 최고의 우량은행」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 핵심 인프라인 전산정보화 관련 종합컨설팅을 실시하는 한편 「통합정보전략계획」을 수립중이다. 그는 또 수익경영을 달성하고 금융기관간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는 핵심 인프라인 전산정보시스템을 얼마나 견고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2000년 전산정보화 추진계획은.
▲내년도 조흥은행 전산정보화 추진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내년초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사업부제 정착을 위해 그 기반이 되는 전산시스템의 완벽한 지원체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경영정상화 계획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수익관리부문, 성과측정부문, 평가부문, 여신부문, 리스크부문 등을 아우르는 미들웨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뱅킹을 더욱 확산시키고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고객관리시스템(CRM) 등을 구축,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에는 신용카드 독자영업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아직 심의중인 내년 정보화 투자액은 올해 수준(7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Y2K문제와 관련해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나.
▲지난 97년 6월부터 전담반을 가동, 이미 지난 3월까지 전산, 비전산 부문의 Y2K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Y2K문제는 돌발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임원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Y2K비상대책본부」를 신설, 상시가동체제에 들어갔다. 또 올연말부터 내년초까지는 모든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최근 합병한 은행간 전산통합 상황은.
▲현재 완벽하게 통합작업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 조흥은행은 은행간 합병 시나리오가 무성하던 지난해 가을부터 전산통합대책반을 가동, 여러가지 가상시나리오를 토대로 전산통합 대책을 수립해 왔다. 따라서 충북은행·강원은행 등 이기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던 은행과의 통합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아마 합병은행이 출범하는 날 통합전산시스템을 가동시킨 것은 은행사상 처음일 것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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