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로봇축구 코리아컵」 대회에서 우승한 킹코팀의 주장 백승민씨(25·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박사4기·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개최된 이 대회의 K리그 결승에서 포항공대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쟁쟁한 팀을 물리치고 팀을 국내 챔피언에 올려놓은 실질적인 주역이다.
가장 어려웠던 팀은 결승전에서 맞붙은 포항공대의 마스카로팀. 킹코팀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로 이기긴 했지만 상대 로봇들이 스피드가 탁월했고 키퍼 로봇의 수비실력이 대단히 뛰어났다고.
『로봇축구에는 원격제어·영상처리·프로그래밍·무선통신 등 여러 기술이 복합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런 기술들은 로봇축구를 통해 향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행사를 단순한 흥밋거리가 아닌 기술개발의 장으로 봐주었으면 합니다.』
그가 로봇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6년부터란다. 당시 2002년 월드컵 유치경쟁이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을 때 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했다고.
인건비를 제외하고 로봇 제작 재료비만 대당 1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하는 백승민씨는 이번 우승으로 받게 될 300만원의 상금을 모두 로봇의 업그레이드에 투자해 내년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를 준비할 계획.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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