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 1월 1일 전자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은 뭘까.
삼성전자가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아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의식변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새천년 첫날에는 가족과 함께 일출을 보며 천년 구상을 하고 싶다」고 답해 새 천년의 시작을 일출의 웅장함을 보면서 인생설계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실시한 설문문항은 「2000년 1월 1일에는 무엇을 할 계획인가」와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한 질문 및 정보화·재테크·자기계발 실태 등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3%가 2000년 1월 1일에는 「일출을 보고 싶다」고 답했으며 74%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일은 「회사를 떠나는 동료들을 보는 것」이라고 답한 경우가 32.9%로 가장 많아 작년 구조조정 한파에 괴로움이 많았음을 대변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고 답한 직원도 18.2%에 달해 지난해에는 대다수의 직원이 구조조정으로 실직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물론 삼성전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기는 했지만 2000년 계획에 대한 질문에 「결혼」이 31.2%, 「내집 마련」 28.2%, 「자녀출산」 26.8%로 일반 직장인과 같이 평범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가정에 PC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8%가 인터넷과 PC통신을 하는 등 자기계발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55% 정도는 하루에 5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인터넷이 이미 생활의 일부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5% 정도만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조차도 가격부담이 적은 생활용품에 몰려있어 아직 전자상거래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삼성전자 직원들 가운데 55% 이상은 하루 1시간 이상을 자기계발에 투자, 외국어 및 건강증진에 나서고 있으며 50% 정도가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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