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 "820"시대 온다.. 성능 뛰어나 "BX" 급속 대체할듯

 주기판 유통업체들이 인텔 820(카미노)칩세트 기반 주기판 공급을 서두르고 있어 주기판시장이 BX칩세트 주기판 중심에서 인텔 820칩세트 주기판으로 빠르게 대체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석영인텍과 제이씨현이 SD램을 지원하는 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내놓자 유니텍전자를 비롯해 엠에스디·에스티컴퓨터·슈퍼마이크로시스템 등 국내 주기판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820칩세트 샘플을 들여와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820칩세트 주기판의 국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석영인텍이 공급하는 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은 SD램 전용으로 고급형 440BX칩세트 주기판과 비슷한 19만∼2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어 안정성이 입증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BX칩세트 주기판 수요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133㎒ FSB(Front Side Bus)와 AGP4배속·울트라 DMA66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버스규격이 800㎒인 램버스 D램 전용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먼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램버스 D램용 칩세트가 불안정하고 램버스D램 자체도 고가여서 당분간은 SD램용 제품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주기판 유통업체들은 우선 시장공략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SD램 전용 820칩세트 주기판을 먼저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인텔이 지난 15일 컴덱스에서 공식적으로 820칩세트를 발표함에 따라 SD램 전용은 물론 램버스 D램 전용제품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니텍전자의 경우 이미 마이크로스타사로부터 샘플을 들여와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말께 SD램 전용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램버스 D램용 제품의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에스티컴퓨터도 최근 대만 아수스사와 공인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이달말부터 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슈퍼마이크로시스템도 에이오픈에서 제품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석영인텍과 제이씨현 등도 SD램 전용 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의 향방을 지켜본 뒤 램버스D램용 주기판 출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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