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계의 급격한 매출호조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PCB 관련 종목이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데다 일본 엔화 상승에 따른 국내 가전기기, 반도체, 이동전화기, 자동차 등 각 부문 수출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PCB산업이 장기호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특히 연말 결산을 앞두고 PCB업계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증권업계 최대 관심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거래소시장에 삼성전기와 LG전자, 대덕전자, 대덕산업, 코리아써키트, 새한전자 등이 포진해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주문폭증에 따라 대규모 PCB 부산공장 건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덕산업도 디지털가전용 PCB공장의 증설에 들어가는 등 매출호조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연일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LG전자도 BGA와 빌드업기판 설비증설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덕전자는 CSP(Chip Scale Package)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패키지기판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관심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코리아써키트와 새한전자도 해외주문 폭증과 외국인 매집현상에 따라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이미 빌드업기판용 설비증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말부터 대규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가는 기라정보통신도 향후 주가전망이 밝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력제품인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매출이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장비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PCB업계의 매출호조에 따라 원판 및 소재업체도 테마종목군으로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원판 생산업체인 두산의 경우 매출이 두 배 이상 확대됨에 따라 상승종목군 0순위에 올라있다. 실제로 두산의 실적호전에 따라 매스램 및 에폭시 원판의 공급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의 1% 미만에서 현재는 9%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외에도 드라이필름 분야 진출을 선언한 한국카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가전은 물론 이동통신단말기, 자동차 등의 수출호조에 따라 PCB업계는 현재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PCB 호황이 앞으로 2∼3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