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수혜주를 잡아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이 향후 통신업체들의 사운을 가름할 최대 변수로 등장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IMT2000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들어 LG그룹이 데이콤의 최대주주로 등장,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선언적 의미부여에 그쳤던 IMT2000 관련 서비스·단말기·중계기부품 등 수혜종목군에 대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서비스 부문에서는 기간인프라 및 핵심기술을 갖춘 한국통신, 제조업체 등과 수직적인 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 데이콤 경영권을 확보한 LG그룹 계열의 LG텔레콤이 유력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온세통신·서울이통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컨소시엄은 정부의 IMT2000 사업방향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단말기 부문에서는 미국 주도의 동기식 모델과 일본·유럽 중심의 비동기식 모델을 모두 채택하고 있는 LG정보통신이 특혜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동기식 장비와 칩 및 소프트웨어까지 내놓은 데 힘입어 수혜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동기식 부문에서는 팬택이 떠오르고 있으나 현대전자·성미전자 등의 수혜주 부상에 대해서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IMT2000 중계기 및 통신시스템 부문에서는 최근 연일 주가강세를 보이고 있는 성미전자를 비롯해 LG정보통신·흥창·현대전자·대우통신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통신장비 부문의 분사가 예정돼 있고 IMT2000시스템에 대한 확대 투자가 불투명한 실정이며 대우통신도 워크아웃 등 경영상의 악재가 남아 있어 직접적인 수혜주로 논의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삼성전기·에이스테크놀로지·대한전선·LG전선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IMT2000의 실질적인 수혜주로 분류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 관련 기술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커넥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제품개발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비스 업체들도 아직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IMT2000 서비스의 주력 분야가 무선데이터통신인 점을 고려하면 유력한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인터넷서비스(ISP)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데이콤 등이 역시 강력한 기대주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수많은 통신업체들이 IMT2000을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선언했지만 주가에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인터넷주의 인기가 다소 사그라들고 IMT2000 관련 각종 기술표준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말 또는 내년초께는 IMT2000이 증시 관련 최대 테마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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