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대표 김종길)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된다.
지난달 27일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했던 두루넷이 빠르면 다음주 초, 늦어도 다음주 중반께까지는 나스닥 등록이 이뤄진다.
그동안 삼성이나 포철 등의 대기업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적은 있으나 나스닥에 상장된 국내 법인은 아직까지는 없으며 현재 나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두루넷외에도 하나로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과 미래산업·에이스테크놀로지·메디다스·프로칩스·한글과컴퓨터·한국통신프리텔 등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IT기업들이 활약중인 나스닥은 전세계 벤처기업의 「꿈의 무대」로 인식되는 시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등 유력 IT업체들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데도 「하이테크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나스닥에 머물러 있기도 하다.
지난 96년 설립돼 회선임대사업자로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던 두루넷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전력의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국내 최초로 제공해왔으며 현재 13만여 상용가입자를 확보, 국내 최대의 초고속 인터넷가입자회선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두루넷은 지난달 11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MS로부터 외자를 유치한 첫번째 국내 기업으로 손꼽혔다.
한편 두루넷은 리먼브러더스를 주간사로 선정해 980만주(총 공모액 1억1800만달러)의 A급 보통주를 발행한다는 계획 아래 지금까지 현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전개해왔다.
두루넷은 삼보컴퓨터와 한국전력이 공동출자해 설립됐으며 현재 주요 주주는 이들 2개사와 현대전자 그리고 11%의 지분확보권리를 갖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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