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대우쇼크로 인해 주가가 하락,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가 1∼10월까지 실시한 132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청약수익률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거의 같은 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청약수익률이 11.1%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9.3%를 넘어섰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실시한 유상증자의 경우는 수익률이 -7%로 -1%를 기록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을 훨씬 밑돌았다. 이와 함께 청약결과 이득을 본 경우는 전체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의 54.6%로 청약으로 이익을 본 사례가 더 많았으나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는 40.2%에 그쳤다.
또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유상증자에 청약한 경우 청약수익률이 10.1%나 됐으나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는 -1.2%인 것으로 조사돼 대형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약수익률 상위 10개사 중 정보기술(IT)분야 기업으로는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가 71.45%(시가총액 7412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데이콤 68.36%(3조6034억원), 삼성항공 52.80%(시가총액 1조559억원) 순이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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