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와 대우증권이 공동 개발한 IT종목만의 전문업종지수인 「전자신문(ET)지수」가 11월 1일부터 게재돼 금융·IT업계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유용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부터 실리는 ET지수의 이해를 돕기 위해 ET지수의 산출방법과 의미, 유용성 등에 대해 살펴본다.
◇현황과 의의=금융시장이 고도로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시장지수와는 별도로 다양한 투자자의 성향을 반영한 다수의 지수를 산출해 운용중이다.
「MSCI지수」 및 「FT지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별도의 지수를 도입하는 것은 투자자들마다 제각각인 투자성향·투자대상이 시장종합지수에는 반영되지 못해 투자성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국내 증시에 종목간 주가차별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특정 종목군(테마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지수가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ET지수는 정보기술(IT) 관련업종에 특히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투자성과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출방법=거래소·코스닥 시장의 230여개 IT종목에 대해 97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시가총액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시장가격에 총발행주식수를 가중치로 사용하고 기준시점의 가치를 보정하는 수정 「라스페이러스」 공식을 채용, 가중산술평균으로 계산했다.
시가총액은 기본적으로 개별종목 가격과 상장주식수를 곱한 값의 합으로 산출했으나 신주·우선주는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통주의 가격으로 환산했다.
또 수정기준일이 경과한 주권은 발행예정주식수를 상장일 이전의 시가총액 계산에 사용했다.
◇유용성과 활용도=상장사의 14%, 등록기업의 30%의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ET지수는 종합주가지수 및 코스닥지수와 적당한 범위에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한마디로 시황과 너무 동떨어지지도, 완전히 합치되지도 않아 업종지수로서 유용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또 기존 지수·종목 분석에 사용되던 기술적 분석 등 다양한 기법을 ET지수에도 적용 가능해 각종 투자지표를 산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T종목군으로 구성된 펀드의 상품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을 흡수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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