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관련종목만의 주가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T지수」가 오는 11월 1일부터 매일 본지를 통해 소개된다.
전자신문은 IT업종의 탁월한 분석력을 지닌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반도체·인터넷·통신·컴퓨터분야 23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ET지수를 개발,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 등과 함께 매일 싣기로 했다. 전자신문은 그동안 거래소 1, 2부 및 코스닥 종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업종구분으로는 정확한 IT 주식시황을 나타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업체별 세부 사업내용 검토결과를 토대로 새롭게 IT종목군을 편성했다. 예를 들면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의 경우 무역·유통 등 기존 사업영역이 축소되고 인터넷사업이 차세대 주력분야로 육성되는 종목이어서 ET지수 산출대상에 포함됐다.
전자신문은 거래소 및 코스닥 등으로 시장이 구분될 경우 첨단 IT업종의 주가동향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처음으로 시장을 통합한 업종지수를 내놓게 됐다.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사이의 균형을 위해 기준시점일은 코스닥시장이 정착되기 시작한 97년 1월 4일로 잡았다.
이와 함께 ET지수는 230여 IT종목에 시가총액방식을 적용해 산출됐다. 시가총액방식은 대형주의 주가변동에 따라 전체 지수가 크게 좌우되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오히려 현실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새롭게 선보이는 ET지수는 앞으로 IT종목만의 주가특성과 투자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나타내는 전문 업종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국내 증시에서 첨단 IT종목과 전통적인 타업종간의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실정이어서 독자적인 지수개발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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