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문제는 어떻게 혁신을 이끌어내느냐에 있다
존 실리 브라운 "지식 창조 연구개발" 중
기업이 연구개발 활동의 초점을 제품과 함께 조직관행에도 두기 시작한다면, 그 즉시 다른 원칙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혁신은 연구개발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란 얘기다. 혁신은 종업원들이 문제에 직면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한 경우, 또는 그들의 일반적인 직무 수행 방식이 잘못된 경우 등 기업 활동의 모든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부문적인 혁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무엇이며 그것을 전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고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팰러앨토연구소(PARC)에서는 종업원들과 함께 혁신을 가져오는 과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교훈을 얻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제록스는 이런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혁신의 장애물로 여겨져온 조직규모를 새로운 기술과 직무수행 방식을 창출할 수 있는 원천으로 전환시켜 나가고 있다.
제록스 전회장 피터 매컬러프가 70년 PARC를 설립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복잡한 조직에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연구수행이었다. 이 비전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천한 인물이 바로 현 소장인 존 실리 브라운(John Seely Brown). 제록스 최고과학기술담당중역(Chief Scientist)이기도 한 그는 연구개발부서에서 만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기업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발명품이 바로 그가 말하는 「혁신을 끌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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