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브라운관 업체인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이 2위 업체인 필립스사에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CDT)을 대량 수출한다.
삼성전관 송용로 사장은 23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소재 필립스 본사 대회의실에서 필립스사의 콤베 디스플레이 컴포넌트 총괄사장과 만나 내년부터 6년간 총 6억달러 규모의 CDT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관은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하는 15인치와 17인치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 최소 720만개(6억달러 규모)를 앞으로 6년에 걸쳐 필립스측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특히 컬러브라운관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경쟁업체간의 거래라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세계 컬러브라운관 시장은 모니터용과 TV용을 포함해 총 2억3000만개이며 이 가운데 삼성전관이 21%, 필립스사가 1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관은 필립스 공급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브라질 공장내 2개의 TV용 컬러브라운관 생산라인을 TV와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겸용 생산라인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2개의 생산라인에서 14인치와 20인치 TV용 컬러브라운관을 연간 400만개 가량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관 브라질 공장은 이번 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라인 확보로 필립스측에 대한 장기공급은 물론 브라질 현지 모니터 업체에 대한 안정적인 제품공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관 브라질 공장은 말레이시아·독일·멕시코·중국에 이어 지난 98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 자유무역지대에 모두 2억달러를 투자해 세운 연간 400만개 규모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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