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포털서비스 "나도나도"

 금융권이 인터넷을 통한 금융포털서비스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하나은행·주택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최근 인터넷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관련 부가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포털서비스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뱅킹업무와 증권, 부동산 등 각종 분야의 특화된 상품 등을 취급하는 금융포털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다양한 분야의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대표 이호군)는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나라비젼과 전략적제휴를 맺고 이달초 자사의 포털사이트 「비씨라인」을 구축, 다음달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비씨라인에 카드이용액, 가맹점입금액, 주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 부문 시장선점을 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보다 많은 비씨라인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품행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행장 김승유)은 뱅킹·증권·보험 등 금융관련 핵심상품에 대한 포털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금융기관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다음달 금융포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 은행은 부동산과 여행 등으로 포털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주택은행(행장 김정태)도 예금조회·계좌이체·신용카드 대출 등 기존 PC뱅킹업무 서비스를 인터넷상의 자사 홈페이지로 제공하는 동시에 보험과 증권업무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보험과 증권부문의 상품서비스는 법적인 문제가 남아있어 현재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지만 11월부터 화재보험료 조회·접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택은행은 주택금융전문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뉴스와 아파트청약 및 대출 서비스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행장 이경재)은 지난달부터 자체 홈페이지내에 금융포털사이트인 「중소기업 홍보관(가칭)」을 구축중이며, 이르면 12월경에 무료 전자메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종 통계자료 서비스 등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 은행은 자체 홈페이지내에 다양한 샘플 홈페이지 툴을 제공해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자유롭게 소개할 수 있는 홍보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한은행(행장 이인호)은 인터넷포털사이트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관련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LG캐피탈(대표 이헌출)도 다음달초 보험·정유 등 업종별 10개사와 공동으로 포털서비스 「마이비즈 커뮤니티(가칭)」를 정식 가동하기로 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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