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 단말기 업계가 제품차별화 수단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번들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무상 보급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텔, 아이앤티텔레콤 등 ISDN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제품 성능개선 및 가격인하 등의 방법으로 경쟁해 왔으나 4·4분기 이후에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자체 개발한 SW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들어 단말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데다 단말기 가격도 인하 마지노선으로 간주되는 14만∼15만원대에 근접함에 따라 성능 및 가격은 더 이상의 경쟁수단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최초로 터미널어댑터(TA)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디지텔(대표 이종석)은 지난달부터 일본수출용 제품에 최저가 통화솔루션 SW를 번들로 내장해왔는데 이 SW가 일본 ISDN 이용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모으자 내달 초부터는 내수모델에도 적용, 사용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저가 통화솔루션은 ISDN 회선가입자가 시외 및 국제전화를 걸 때 별정통신사업자용 고유번호를 누르지 않고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누르면 해당 시간대에 가장 요금이 저렴한 사업자에 연결, 통화요금 절감효과를 제공하는 SW다.
아이앤티텔레콤(대표 강정훈)도 시외·국제전화 이용시 가장 저렴한 통신망을 선별, 연결하는 SW인 LCR(Line Cost Routing)를 개발하고 있으며 SW개발이 마무리되는 올해 4·4분기 말부터 내수용 제품에 번들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SW 역시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의 통신사업자망과 인터넷폰 가운데 시간대별로 요금이 가장 싼 통신망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이 회사를 비롯해 디지텔·슈퍼네트·광원 등 ISDN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국회 계류중인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연내에 통과될 경우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수신자 단말기에 표시해주는 콜러ID 기능이 합법화되므로 이 기능을 연말경부터 단말기에 내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 ISDN 회선과 4개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ISDN 단말기를 통합한 상품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코세스정보통신(대표 차인근)은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말기 설치 및 운용지원 툴을 자체 제작, 이달말부터 가입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제작중인 지원툴은 초보자도 쉽게 단말기를 설치, 운용할 수 있도록 유저 인터페이스가 강화된 SW로 가입자가 어떤 단말기를 선택하든 자신의 PC에 네트워크 환경구축, 각 ISP에 적합한 초기화 명령어 입력, 단말기 업그레이드 등의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ISDN 업계가 사용자 편의를 위한 SW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활용범위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존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효과 외에도 신규수요 개척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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