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 판매 지역을 유럽으로 확대한다. 출시 국가를 넓혀 안드로이드 XR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애플리케이션·콘텐츠 개발사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8일 영국에서 갤럭시 XR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공식 판매일은 다음 달 8일이다. 현지 출고가는 1699파운드(약 344만원)이며, 전용 여행용 케이스와 컨트롤러는 각각 249파운드(약 50만원)에 별도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런던 삼성 KX와 웨스트필드 런던·스트랫퍼드 시티, 맨체스터 트래퍼드센터 등 영국 내 주요 매장에서 갤럭시 XR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착용과 조작 경험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XR 기기 특성을 고려해 초기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기기다. 단일 모델 판매보다 안드로이드 XR용 서비스와 콘텐츠를 실제로 구동하고 개발사가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영국 출시를 삼성전자 XR 시장 공략을 가늠할 첫 시험대로 보고 있다. XR 헤드셋 시장은 높은 가격과 제한된 콘텐츠로 대중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국가로 판매 지역을 넓혀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콘텐츠 사업자의 플랫폼 참여를 유도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XR은 기존 안드로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부터 공간형·몰입형 애플리케이션까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유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XR용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쉽게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영국을 포함한 판매 지역 확대는 안드로이드 XR 콘텐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도 평가된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개발사가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몰입형 콘텐츠 제작에 나설 유인이 커지고, 콘텐츠가 늘면 기기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등으로 갤럭시 XR 판매 지역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XR 제품군의 첫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디스플레이 탑재형 안경 제품과 비디스플레이형 AI 글라스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개한 젠틀몬스터·워비파커 협업 AI 글라스 2종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으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