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4.∼10.10.)에 일어났던 국내외 사건으로는 1443년 10월 9일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 1호」의 성공적 발사가 단연 톱뉴스.
한글날이기도 한 10월 9일은 조선어학회가 훈민정음 반포 8주갑(週甲)이 되는 병인년(1926년) 음력 9월 29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
원래는 「가갸날」이었다가 1928년부터 한글날로 바뀌었다.
우리문화 최대의 유산인 한글은 21세기 지식사회에서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질 것임은 물론이다.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는 미·소의 냉전구도가 최고도에 이르던 시절 소련이 군사력이 아닌 과학기술로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했던 주인공.
과학기술 주도권 상실을 우려한 미국의 케네디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항공우주국(NASA)을 출범시키고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냉전의 산물인 스푸트니크 1호는 결과적으로 전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촉매제가 된 셈.
이밖에 주요 사건으로 국내에서는 1962년 10월 5일 동양정밀이 전기통신 확대보급의 단초가 된 스트로저(Strowger)식 자동교환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1985년 10월 7일에는 컴퓨터 국산화 등의 역할을 했던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이 출범했다.
1989년 10월 9일은 우리 정부가 세계에서 23번째로 남극에 해양연구소를 설치하고 극지탐사활동에 돌입할 수 있게 했던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 지위를 획득한 날.
국외에서는 1973년 10월 6일 아랍민족주의 진영과 이스라엘간 제4차 중동전이 발발했다.
이 전쟁으로 제1차 오일쇼크가 발생, 석유에너지에 의존하던 서방세계 경제가 파탄일보직전까지 갔다.
1992년 10월 7일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간 국경없는 무역협정,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조인됐다. NAFTA는 1994년 아태경제협의체(APEC)의 출범을 낳았다.
<서현진부장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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