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디든 48시간 안에 정확히 배달한다.」
세계 최대의 특송업체인 페덱스(FedEx)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페덱스는 211개국 13만개 도시를 커버하는 방대한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해 하루 240만건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외형의 방대한 물리적인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선통신·위성통신·EDI 등 정보통신기술의 활용력에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등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상행위에 새로운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PC의 대중화와 인터넷의 활성화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 데이터를 신속 저렴하게 전송할 수 있게 만들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인터넷 비즈니스를 좀더 쉽게 접근시켰다.
페덱스가 운영하는 트래킹시스템은 바로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져 있다. 화물의 위치와 이동경로 등 모든 정보를 즉시 파악해 PC나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함은 물론 항공기가 목적지로 출발하는 즉시 EDI를 통해 모든 정보를 해당국가 세관에게 통보, 항공기 도착 전에 통관절차를 끝내도록 해 물류시간 또한 크게 단축시키고 있다.
DHL·TNT·UPS 등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갖춰 놓고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공은 물류체계의 혁신에 달려 있다. 올들어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물류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아직 물류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물류정보화의 저조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등 국제경쟁력이 극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시대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몇몇 업체만이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류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의 물류산업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수단 마련과 업체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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