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오리진·맥시스 등 세계적인 게임개발사를 거느리고 있는 미국 최대의 게임제작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사의 존 리카텔로 사장(40)이 최근 방한했다. 그를 만나 EA의 사업현황과 향후 사업전략을 들어보았다.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작년 말 설립된 한국현지법인 EA코리아와 한국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왔다.
-한국시장에 대한 느낌은.
▲PC게임방이 번창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게임방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정이 아닌 PC게임방에서 EA의 PC게임이 상업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EA의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EA의 해외사업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과 사업전략은.
▲올해 EA코리아의 매출을 100억∼120억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EA의 해외사업장 중 14번째 정도다. 그러나 한국은 게임판매시장뿐만 아니라 아웃소싱까지 겨냥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점진적인 서비스 현지화를 시작해 장기적으로 한국 개발사들과의 공동 제작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C&C2타이베리안선」이 지난달 말 출시됐는데 반응은.
▲전세계적으로 150만여카피가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도 15만카피 이상이 공급됐으며 30만카피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EA의 예상 매출액은.
▲최소한 작년보다 25% 증가한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영호조에 힘입어 나스닥시장에서 EA주가도 작년보다 평균 50% 이상 증가한 주당 75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 연말에 게이머들이 기대할 만한 신작이 있는가.
▲웨스트우드의 「녹스」, 오리진의 「울티마9」 그리고 EA스포츠의 「피파2000」을 비롯한 10여종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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