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은 기존의 단순한 전자전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정보전쟁(Cyber Space War)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 있어 전자전은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뿐만 아니라 국력에 필요한 각종 정보통신·전기전자·정밀기계 등 산업분야의 발전속도, 컴퓨터 등 첨단기술의 활용능력, 개개인의 지적능력 등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전자전은 단순한 군사력에 대한 개념이 아니라 국가의 산업화·국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자전의 역사를 BC 5세기 스파르타의 리산드로스 장군이 사용한 「암호(스큐다레)」체계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전자전은 인간이 전기적 방법으로 통신을 시작한 러·일전쟁을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중 영국은 「윈도」라고 불리는 은박지 20톤을 791대의 폭격기를 이용해 무차별 살포, 독일 함부르크 레이더를 교란시켰다.
전자전의 개념은 걸프전·코소보전쟁에서 대폭 강화됐다. 위치측정시스템(GPS)의 전파를 수신하면서 항공기가 출격하고 순항미사일이 레이저의 유도를 받아 적진을 포격하는 등 GPS, 레이저, 레이저 교란기, 해킹, 보병의 첨단 위성통신망이 본격 활용되는 전자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자전의 개념은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전자파를 중심으로 한 전자전에서 레이저 유도폭탄, 레이저 통신, 해킹, 위성통신에 의한 도청 등 다양한 전자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각군에 전자전 대비 지휘체계를 마련, 운영중에 있다. 군사 전문가들도 조만간 군 지휘체계에 전자전사령부, 또는 해킹사령부, 광통신사령부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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