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빨리빨리」 등 고질적인 한국병을 치료해보자는 「꼼꼼이 운동」이 과학기술부 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서두르는 것이 미덕이고 가치있는 일로 여기는 우리의 습성을 캠페인을 통해 개선해 나가자는 운동으로 과기부 홈페이지의 참여마당에 글이 올라온 후 벌써 조회건수가 230여건에 이르는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 상당수가 이에 공감하고 있다.
꼼꼼이 운동을 시작한 기술협력국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목표지점까지 가는 데 어떻게 갈 것이냐에 대한 사전 준비나 가는 도중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는 안중에 없이 오로지 목표달성만을 추구해 왔으며 항상 남보다 앞서 가야 한다는 명제를 가슴에 품어와 당연히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며 통렬하게 자신을 비판. 또 빨리빨리병의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 파이는 하나뿐인데 먹을 사람이 많으면 사람의 동작이 빨라지게 마련이고 그동안 우리는 남에게 배려할 줄 모르며 살아왔다』며 이같은 원인은 무엇보다도 정치권을 비롯한 고위층의 책임의식 부족과 부조리에 있다고 질타하고 『일의 성격이나 비중에 관계없이 「내가 맡은 일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직업에 대한 철저한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
김상선 기술협력국장은 『이 운동이 1회성 캠페인이나 반짝 「별똥별 운동」이 아니라 취지에 맞게 꼼꼼하게 전 공무원 사회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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