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업(대표 유영훈)이 디지털TV를 비롯한 디지털 가전용 인쇄회로기판(PCB)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대덕산업은 오는 200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가전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 아래 총 48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덕산업은 이를 위해 현 경기 안산공장 인근에 대단위 규모의 신규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이르면 내달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덕산업의 신설 공장은 월 6만㎡ 정도의 디지털 가전용 PCB를 생산할 정도의 규모를 갖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덕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핵심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PCB 생산장비업체를 대상으로한 장비 발주 계획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디지털 가전시대가 본격 개막되면 디지털TV·VCR를 비롯해 DVD 등 첨단 정보통신기기의 수요는 현재 아날로그형 가전기기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여 설비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덕산업이 이번에 MLB 사업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지난 35년간 고수해 온 양·단면 중심의 대덕산업 사업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최고의 양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덕산업이 양·단면에서 일반 MLB로 사업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기존 MLB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국내 MLB 시장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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