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안전부문 "세계 최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으로 선정돼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진기명기를 소개하는 세계 기네스북이 제조업체 사업장을 「안전부문」에서 최고의 안전 사업장으로 선정, 등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기흥 반도체 사업장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으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록돼 1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기네스 관리기관인 기네스북 월드레코드(회장 크리스토퍼 어윈)로부터 인정서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하 제2건국위원회 위원장,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이윤우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및 크리스토퍼 어윈 기네스 월드레코드 회장, 20여개국의 주한대사 및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번에 기네스측이 인정한 것은 삼성전자가 91년 11월부터 98년 8월까지 약 104개월 동안 단 한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무재해 2억1160만인시(人時) 기록이다.

 기흥사업장의 무재해 기록은 1만2200명의 전임직원이 91년 11월 4일 이후 6년 10개월동안(91년 11월 4일∼98년 8월 20일) 업무와 관련해 사망 또는 4일 이상의 부상과 질병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경이적인 기록이다.

 또한 이 기록은 91년 일본 히타치사의 가나카와 공장이 1억1624만인시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무재해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7년여만에 깨진 것으로 화학물, 독성물질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공정과 대규모 건설공사, 1만명이 넘는 현장인력이 가동되는 반도체 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불가능에 가까운 대기록이다.

 특히 안전의식이 세계에서 제일 철저하다는 일본 업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이윤우 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기네스북 등재를 계기로 세계 최고 품질의 반도체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한편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흥사업장은 현재 무재해 최장기록을 계속 연장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무재해 2억5000만인시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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