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9월 9일 일명 「99버그」로 불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오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각 기관에 사전점검은 물론 관련기술자와의 비상연락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99버그는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99를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값(두자리수의 마지막값)」으로 생각해 99를 연도가 하닌 데이터입력종료 등 특수용도로 사용하도록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계한 결과 나타난 버그다.
9월 9일에 컴퓨터 사용자가 날짜를 990909로 입력하지 않고 「0」을 생략한 채 9999로 입력하거나, 날짜를 990909로 입력했는데도 프로그램이 「0」을 무효화해 9999로 처리할 경우 프로그램 작동이 정지하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99버그는 주로 코볼 등으로 작성된 오래된 응용프로그램이나 DB로 만들어지기 전에 쓰이던 파일시스템(ISAM, VSAM)에서 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어셈블리어 등 특수단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99버그는 올해초 스웨덴의 임시여권발급시스템, 싱가포르의 택시미터기 등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문제발생이 보고된 적이 없다.
99버그 대응방법은 응용프로그램이나 데이터파일에 9999나 990909를 입력해보고 정상작동여부를 확인하거나 소스코드에 9999나 990909가 특정용도로 지정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만일 99버그가 있는 경우에는 9999나 990909를 하이 밸류 또는 다른 값으로 변환하면 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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