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는 마음의 화합이 먼저」.
현대전자와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반도체(구 LG반도체, 대표 김영환)가 빅딜과정에서 겪었던 반목과 갈등을 청산하고 통합 반도체 회사의 성공적인 출범과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대화합 새출발」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 노사문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대반도체는 이를 위해 26일 노사 대화합과 21세기 「신 노사문화」 창출을 위한 16가지의 실천내용을 담은 특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특별방안은 △연구개발과 생산 등 전 분야에 걸친 임직원 특별포상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사원들의 사소한 불편도 즉시 해결해 고부가가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애로 해소 즉결처리제도」를 실시하는 한편 △종업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연수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회사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노사간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노조와 현장 감독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경영설명회」를 개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현대반도체 노사는 이어 특별방안 발표 뒤인 오후 6시부터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노사와 사원가족, 협력업체, 청주시민들을 초청해 「대화합 새출발」 결의대회라는 이름의 뒤풀이 행사도 가졌다.
현대 정몽헌 회장과 현대전자 김영환 사장, 노동부 장관, 청주시장 등 5000명 이상이 참석한 결의대회의 절정은 공동체적인 노사관계 구축으로 최고의 기업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전사원이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을 결의하는 「노사불이 헌장」 제정과 「헌장비」 제막식.
이와 함께 국가적 관심사인 반도체 빅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노사의 공동노력을 천명하는 「화합의 편지」를 대통령과 정부부처, 언론사, 해외고객에게 발송하고 노사간의 사랑과 신뢰를 상징하는 금 2돈으로 된 「반지」를 전임직원에게 증정하는 상징적인 행사도 가졌다.
이 행사에서 김영환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통합반도체회사의 성공적인 출범과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의 사업강점과 기업문화의 장점을 조화롭게 결합한 새로운 기업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번에 우리가 보여준 노사 대화합의 성과와 다가올 21세기의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신 노사문화」 운동은 앞으로 통합회사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룡 노동부 장관은 치사에서 『노사화합이 곧 국가경쟁력의 기본이며 현대반도체가 추구하는 「대화합 새출발」 운동의 방향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21세기 신 노사문화 창출」캠페인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빅딜의 특수상황을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하고 노사 대화합과 「신 노사문화」운동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현대반도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고 격려했다.
한편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는 10월 통합 이전에 모든 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하고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사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노사 대화합 △상이한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설비의 통합 △영업·관리 조직의 통합체제 구축 △직제·임금·복리후생·업무처리방식 등 상이한 제도의 단일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안들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쯤에는 통합회사의 중장기 경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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