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1의 TV생산업체인 제니스가 LG전자의 자회사로 완전 흡수된다.
제니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채권자들이 제니스를 LG전자의 자회사로 넘기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제니스의 기업회생 구조조정계획에 대해 97%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표시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번 채권단의 승인은 제니스가 미 법원에 구조조정계획을 신청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으로 채권단의 동의를 획득함으로써 제니스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르면 2∼3개월내에 법원으로부터 당초 계획안대로 최종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니스는 지난 23일 델러웨어 윌밍턴에 소재한 미국 파산법정에 기업회생 구조조정계획을 신청했다.
제니스의 이같은 구조조정계획이 미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제니스의 주식은 완전히 소각되며 제니스의 최대주주인 LG전자가 2억 달러의 신주를 발행함으로써 제니스는 LG전자가 100% 지분을 확보한 자회사로 바뀌게 된다.
LG전자는 현재 3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제니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제니스는 지난해 4월 기업회생을 위해 미 법원에 파산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그 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구조조정계획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엄격한 실사를 받아왔다.
이번 채권단회의에서 제니스의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제니스는 미 법원의 보호 아래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자구프로그램을 강도높게 착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이번 구조조정계획을 승인한 채권자들은 오는 2011년 만기로 연 6.25%의 이율을 보장한 1억350만 달러의 채권을 5000만 달러로 축소시키는 대신 연리 8.19%의 이율로 2009년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제니스가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제니스를 제조업체에서 탈피해 연구개발 및 마케팅전문업체로 전환시켜 북미 지역의 TV사업 전략기지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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