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국내 음반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가요의 외국어 버전 음반을 제작, 배포키로 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총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가요 외국어 버전 음반제작 추진위원단을 곧 발족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외국어 버전 음반을 구상중이며, 음원사용 등의 승인이 나는대로 현지 제작자 및 가수들을 물색, 서울에서 녹음할 계획이다.
외국어 버전 음반으로의 제작이 검토되고 있는 국내 음반으로는 유승준의 「나나나」와 안재욱의 「Forever」, 조성모의 「To Heaven」,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등이며 여자가수 음반으로는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엄정화의 「포이즌」, 박정현의 「편지 할께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클론의 「돌아와」와 H.O.T의 「Candy」, 핑클의 「영원한 사랑」, 녹색지대의 「준비없는 이별」 등 인기 그룹들의 음반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는 중국어 버전의 경우 중국내 한국가요 라디오방송인 「서울 음악실」을 운영하고 있는 비디오플러스에서 기획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며 영어 버전도 한국가요 영어 버전 제작 경험이 있는 한용길 CBS PD에게 의뢰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추진위원단을 통해 외국어 버전으로 제작될 국내 음반을 선정토록 하고 전체 업무진행은 음반협회가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올 연말 외국어 버전 음반이 완성되면 주요 외국 음반배급사와 음악방송사·해외문화원 등을 대상으로 배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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