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산이 석권해 온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용 드라이필름 시장에 국내 업체가 속속 참여, 국산 대 외산 간의 치열한 시장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400억원 정도에 달하는 국내 PCB용 드라이필름 시장은 그동안 히타치·듀폰·TOK·아사히글라스 등 일본계 업체들이 주도했으나 최근들어 코오롱·신화FC·한국카본 등 국내 소재업체들이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일산이 주도해 온 국내 PCB용 드라이필름 시장 구도에도 일대 변화가 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오롱은 PCB용 드라이필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그동안 일산 제품을 사용해 온 주요 PCB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국내 유력 PCB업체인 L사를 비롯해 30여개 PCB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 대로 높여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올초 드라이필름 사업에 참여한 신화FC는 최근 경기 평택에 월 15만㎡ 정도의 생산 능력을 지닌 공장을 건설,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신화FC는 8개월간의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5∼6개 PCB업체로부터 제품 사용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산업용 원판을 공급해 온 한국카본도 드라이필름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최근 월 100만㎡ 정도의 생산 능력을 지닌 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각종 드라이필름을 생산,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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